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로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생활시설 보호아동의 안전과 권리보호상태 확인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870여개 아동생활시설 보호아동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약 5개월간 방문조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함께하는 이번 점검은 아동 및 종사자 대상 인권 교육, 종사자의 학대, 약물 복용·관리, 아동 건강관리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다.

시설 내 학대는 외부인이나 피해아동 스스로 신고키 어려워 아동보호전문요원이 아동과 직접 마주보고 건강과 위생상태 등을 면밀히 살펴 아동보호상태를 확인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아동복지시설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같이 점검한다.

점검 결과 아동학대 관련 이상·의심 증후가 현장에서 확인된 아동은 즉각 분리해 심리·의료지원 등 초동 보호조치를 취하고 가해 혐의자나 학대사실을 알면서도 신고의무를 위반한 종사자는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변효순 보건복지부 아동권리과장은 “이번 점검은 아동의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면서도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살펴 아동 권리를 침해하는 요소를 발굴해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희 기자  doit345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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