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사고 개선대책 / 사진 =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 2월 발생한 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사고의 원인은 다수의 차량들이 안전거리와 규정속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개선대책으로 위험 터널구간에 구간단속장비가 확대 설치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와 화재에 대해 국토교통부·경찰청·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재난원인조사반을 구성해 원인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따른 개선대책을 20일 밝혔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사고 당시 전북 남원시 인근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쌓인 눈으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으나 다수의 차량들이 안전거리와 규정속도를 준수치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매2터널 인근 약 5.3km구간에 5개의 터널이 연속돼 교통사고 발생시 접근이 쉽지 않아 대형사고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방재시설은 개별 터널 기준으로 설치·운영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개선대책은 먼저 ‘연속터널에 구간단속장비(카메라) 설치‧운영 규정 마련’ 등 8개 개선과제를 발굴해 관계기관에 이행할 것을 권고하고 이행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또 대규모 강설시 제설차에 의한 제설작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추가적인 교통안전시설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는 최근 도로상황에 맞춰 연속터널의 일반사항·설치기준 등을 재정비하고 터널사고 발생시 적용되는 행동매뉴얼을 재점검키로 했다.

아울러 터널 주행시 준수 규정, 교통사고 발생시 대처요령, 화재 대응 교육 등 운전자 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사고예방에 노력키로 했다.

최복수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은 “이번 사매2터널 재난원인조사는 터널내 유사사고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운전자들도 평소 도로 운전시 교통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규정 속도와 안전거리를 준수하는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정민혁 기자  jmin89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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