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이 붕괴사고다. 예컨대 여러 붕괴사고 중에서도 철골구조물 붕괴는 다수의 근로자에게 치명상을 입혀 사망자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건설현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고다.

이런 유형의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인재였던 것이다.

보통 철골구조물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할 경우 구조물 특정 지점에 콘크리트 무게가 갑자기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나눠서 타설 작업을 하게 된다. 그러나 공기단축을 위해 시공사가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이런 참사가 빚어진다.

왜 이렇게 같은 유형의 사고를 반복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의 연간 건설재해 사망자는 OECD 국가 가운데 건설분야 재해가 가장 적은 영국과 비교할 때 10배가 넘는다. 잊을만하면 툭 터져 나오는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는 공사장 내 사람은 물론 현장 밖의 일반 시민이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 전국적으로 안전문화운동이 전개되는 중인데 건설업계도 안전의식 재무장을 선언하고 나서야 할 것이다. 안전한 건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의 실효성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하겠지만 공사를 수행하는 당사자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돼야만 한다.

대부분의 건설 재해가 인재(人災)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재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단속이 잘 못돼서 그렇다. 공사장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 사업주가 문제요, 간단한 보호 장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아 인명사고를 내는 근로자들에게도 책임이 크다.

정부와 사업주 그리고 근로자가 각각의 의무와 책임수행을 다시 한 번 결의하고 나설 때가 지금이다. 안전보건공단의 ‘서울선언’과 같은 궐기가 필요한 데가 건설현장이다. 건설현장의 판박이 사고는 이제 근절해야 한다. 건설재해 ‘판박이 사고 근절’ 선언하라.

안전신문  webmaster@safetynews.co.kr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