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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기획 무재해 우수사업장승인 2016.07.14 10:15 | 수정 2016.08.25 08:52
신세계건설(주)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현장

안전시설 설치에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무재해 달성 비결

신세계건설(주)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현장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해 있다. 영화관, 백화점, 할인점, 아쿠아필드 등의 시설이 대규모로 들어서는 복합쇼핑 플랫폼 현장이다. 이 현장은 연면적이 14만평, 부지면적이 3만5700평이며 공사금액 약 5200억, 현장 출력인원이 3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공사현장인 만큼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현장의 시공사인 신세계건설은 이러한 불안을 불식시키고 지난 5월 28일 무재해 5배수를 달성했으며 이번 제49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에 열린 무재해운동 및 안전수칙 준수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그들에게 씌워진 왕관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편집자>

안전의 시작은 기본 지키기에서부터

Five-Ten운동은 중대재해 위험이 높은 5대 위험작업을 선정하고 10대 행동규범을 실천하자는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현장만의 안전운동이다.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현장은 2m 이상 고소작업, 개구부 주변작업, 건설장비작업, 거푸집 설치 및 해체작업, 사다리 작업을 중대재해 위험이 높은 5대 위험작업으로 선정하고 안전대 착용, 철골작업자 이중안전고리 필수 사용, 모든 개구부에 추락방지시설 설치 및 안전실명제 표지판 설치, 장비 반입 및 사용 전 체크리스트를 통한 확인점검, 작업 반경내에 근로자 출입통제, 비계 및 동바리 구조검토 준수, 통로 발판 및 안전난간대 설치, 2인1조 작업 및 아웃트리거 설치, 사용 전 사다리 재료불량 상태 점검 등의 10가지 행동규범을 실천하고 있다. 모든 현장에서 시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안전은 기본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취지다.

무재해 인센티브 제공… 동기 부여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현장은 본사에서 지속적인 무재해 동기 부여 및 참여의지 상승효과 기대, 안전문화에 대한 확산를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다. 신세계건설 인센티브제도는 신세계건설만의 개인 마일리지 규정으로 매월 25일에 현장별 개인 마일리지를 취합해 월별 시상하고 있으며 1차 목표 50만시간, 2차 목표 100만시간, 3차 목표 150만시간 등으로 무재해 시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시마다 표창과 부상을 수여한다. 또 안전보건공단 기준에 맞춰 무재해 달성 현장에 대해 별도로 포상하고 있다.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현장의 총 시상금액은 약 1억5000만원에 달한다.

본사는 현장이 2배수, 4배수, 6배수 이상의 목표 달성시 시상금과 함께 관련 직원 해외현장 시찰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무재해운동 관련 총 시상금액만 2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센티브제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손경호 본사 안전과장이 안전관리의지를 표명하는 포스터를 소개할 정도로 본사 자체적으로 직원들이 무재해 달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화시켰다.

긴 회의는 No - 공종별 위험성평가 시행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현장의 위험성평가는 대규모 공사현장에서 실행하는 위험성평가와는 조금 다르다.

이민용 안전팀장은 “저희도 처음에는 2주에 한번씩 모여 위험성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업체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회의가 길어지기만 하고 효율은 없어지더군요.”

이처럼 기존 대규모 공사현장의 위험성평가는 많은 업체들로 인한 회의 시간의 증가, 내용 부실, 직접적인 전달의 부재 등의 문제를 지양하기 위해 외벽, 골조, 마감, 기전으로 공종별 4개구역을 분할해 ‘공종별 위험성 평가’로 개선했으며 협력사별로 회의 시간을 배정해 각 협력사 관리감독자들에게 small TBM을 실시했다. 이렇게 위험성평가를 개선하니 협력업체 관리감독자들은 원청 안전팀과 직접 대화할 수 있게 돼 다양한 건의를 할 수 있게 됐고 공종별 4개 구역 분할 회의로 공종 업무에 맞는 주제로만 회의를 할 수 있게 돼 내용부실과 시간지연 문제를 개선했다.

현장장비 안전성 확보… 장비사고 그만

대규모 공사현장인 만큼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장비들을 많이 사용하는 하남유니온스퀘어현장은 현장장비에 의한 안전사고들을 막기 위해 안전성 확보에 주력했다.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타워크레인의 위험요인은 장비간 중첩시 운전원이 인지하지 못해 충돌하거나 사각지대가 발생할 때 신호에 의존해 작업, 와이어로프 점검 결과 확인 불가 등이 있는데 이 현장의 안전팀은 장비간 충돌을 막기 위해 장비 붐대와 카운터웨이트(평형추, 무게추)에 충돌방지시스템을 부착했으며 사각지대 발생시 운전원이 확인 가능한 후크카메라를 부착해 운전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타워크레인 운전원간 위험상황 발생시 소통이 가능한 전용무전기를 추가로 지급해 위험성을 대폭 줄였다.

후크 하강시에 주변 작업자 충돌위험에 대비해 후크 하강시 경보기로 경보음을 발생시켜 주변 작업자가 인지토록 했으며 와이어로프 점검 결과 확인용 비표를 부착해 식별이 용이하게 했다. 최근 공사현장에서 테이블리프트를 이용한 용접작업시 대형화재나 협착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공사현장 안전팀은 용접작업시 화재를 막기 위해 약 800여대에 달하는 테이블리프트에 확장대 부착형 슬라이드식 불꽃받이(앞, 옆, 모서리부위)를 설치해 용접작업시 하부에 불티가 비산하지 않도록 했으며 이는 현재 실용신안 출원중이라고 한다. 또 전기, 설비 공종에서 테이블리프트에 자재를 싣고 작업시 혹시 모르는 협착사고 예방을 위해 협착방지대를 개조해 운전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협착방지대의 사각지대에 위치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산재피해자 초청 강의로 교육효과 극대화

하남유니온스퀘어 신축현장은 현장 근로자들이 말로만 듣게 하지 않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산재체험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의 산업재해단체에 의뢰해 산업재피해자가 교육을 하고 근로자들은 휠체어에 앉아 강의를 하는 산재피해자를 보며 그 위험성을 직접 느낀다.

이민용 안전팀장은 휠체어를 탄 산재피해자가 강의를 할 때는 근로자들이 집중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교육효과가 크다고 말한다. 또 표어와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해 근로자들이 표어와 포스터 공모를 하고 다른 근로자들의 스티커 부착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시상식도 준비돼 있어 근로자들이 참여의지를 불태운다.

 

 

인터뷰

김문경 하남유니온스퀘어현장 소장

‘행복하기 위해 짓는 건축물에서
사람이 죽거나 다쳐서는 안된다’
부친의 말씀 가슴속 깊이 새기며
오늘도 초심 잃지 않으려 최선

▲신규 근로자의 사고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현장소장님만의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 현장은 자체적으로 정한 여러 기준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기준들을 습득하고 준수하지 않는다면 현장에서 같이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 드립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진흙탕을 만들 듯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분들을 현장내에서 방임하는 경우

다른 작업자분들에게도 영향이 미쳐 그것이 사고로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사소한 것에서부터 기준은 준수되고 관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규채용자 교육시 현장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준수사항 만큼은 확실하게 다짐을 받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 협력업체의 참여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 내고 계시는지요.

매월 자체안전협의체 회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장 개설 초에 협의체 회의를 매월 셋째주 목요일 11시  실시키로 하고 협력사 대표 및 협력사 소장들께 공지해 전체가 참여토록 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의시 항목별 점수를 매겨 협력사별 실적을 발표합니다. 항목별 내용으로는 안전조회 참석률(소장·근로자, 30점), 과태료 부과금액(현장내 안전기준 위반시 과태료 부과금액, 40점), 위험성평가 일일피드백점검실시율(10점), 안전회의 참석률(10점), 협력사 대표 안전교육 실시상태(10점)로 총 100점 만점으로 해 협력사별 순위를 매겨 회의시 안전실적을 공지해 협력사간 경쟁을 유도하며 우수한 협력사는 매월 시상을 하고 반기별 본사 협력사 평가시에도 가점을 주고 있습니다. 또 조회참석률 95% 미만시 1%당 2만원의 과태료와 안전수칙 위반 과태료를 합산해 매월 해당 협력사에서 과태료를 받고 있으며 과태료 미납시 안전관리비를 지급하지 않는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납한 과태료는 다음 회의시 우수근로자,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과태료 적립 금액을 활용해 근로자 편의 용품도 구매해 지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하절기를 맞아 전 근로자를 대상으로 보냉통을 지급했습니다.

▲안전관리에 있어 이것 하나만큼은 앞으로도 꼭 지키고 싶은 소신이나 신념이 있으시다면.

어느덧 제가 건설업에 몸 담은 지 30년이 돼 갑니다.

저의 아버님께서 제가 현장소장으로 처음 발령받았을 때 제게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편하게 지내려고 짓는 건축물에서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는 일이 생긴다는 것은 모순되는 일이며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저는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운 적이 없습니다. 근본적인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작업자들이 함께하는 대규모 현장이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진심으로 근로자를 대하고 일을 사랑한다면 품질이나 안전이나 우수한 성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현장생활을 되짚어 봅니다. 후회가 되는 일은 없는지, 미련은 없는지….

열심히 일하다 다치는 일이 절대 생기면 안되겠죠. 안전은 그런 것입니다.

 

하남유니온스퀘어현장의 안전달인

이민용 안전팀장

건설업은 힘든 일일뿐 위험하진 않아
작업전 안전점검이 모든 안전의 시작

▲이번 무재해운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셨습니다.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저를 믿고 많은 도움 주신 안전팀 직원분들이나 안전감시단, 반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옛말에 빨리 가라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장소장님이신 김문경상무님 이하 직원분들과 한마음으로 할 수 있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발표 때에도 잠깐 말씀드렸듯이 안전팀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사항들에 대해 많은 돈이 투자되더라도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되는 현장시스템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비계공들의 비계 설치·해체시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억5000만원의 추가비용을 감수하고 비계 수직재 간격을 1.8m에서 1.5m로 축소한 경우가 좋은 사례인 같습니다.

‘안전관리는 확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 위험사항에 대해 최대한 안전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까지가 우리들의 선택이자 임무입니다. 그 확률에서 우리 안전팀이 매번 승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현장생활은 긴장되고 힘든 시간의 연속입니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안전관리자 여러분들 힘내십시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이것만은 지켜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현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안전한 작업환경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2정2청(정리정돈, 청소청결)이 정착된 작업장이라면 안전모, 안전화도 필요 없이 편한 슬리퍼에도 사고 없이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목욕탕에서의 편안함을 알고 있듯이 아무리 좋은 개인보호구라도 맨몸일 때의 편안함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낙하물의 위험 때문에 불편한 안전모를 써야 하고 안전화를 신기 보다는 낙하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약 3000명의 근로자들이 제 마음처럼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 주시지 않으실 때가 종종 있어 속상한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무 곳에나 쓰레기를 버리고 작업 후 뒷정리를 하지 않고 작업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깨끗한 작업장이 안전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것이 진공청소차 2대, 바브켓 1대, 매일 50여명의 인원이 청소에만 매달리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안전관리에 있어 지키고 싶은 소신이나 신념이 있으시다면.

건설업의 특성상 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들이 야외작업인 관계로 힘든 일이 대부분입니다.

건설업은 힘든 일이지 위험한 일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서커스를 보면서 위험하다고 느끼면서 박수를 치는 것은 그분들의 그동안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지 위험한 행동에 박수갈채를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한번 더 생각하고 여유를 갖고 진행하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작업들도 타성에 휩싸여 이 정도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진행하다 사고로 이어집니다.

작업전 한번 더 생각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합니다. 작업전 안전점검이 안전의 시작입니다.

오승준 기자  ohsj@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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