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전산업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안전산업박람회가 열린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 대회가 펼쳐지는데 불과 1년 만에 질적·양적으로 발전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제2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K-Safety Expo 2016)’는 중앙정부가 주최하는 안전산업분야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국민안전처와 산업자원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고 킨텍스와 KOTRA가 행사를 주관한다.

행사 주최측이자 재난 및 재해를 총괄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민안전처는 이번에 특히 재난·재해 관련기능 특화제품들이 출품되는데 대해 일반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궁금해 하고 있다. 여기서는 또한 지진과 화재, 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지 한곳에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대규모 안전 체험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특히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에 이어 9월 경주에서도 발생한 대형지진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별체험전시관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번 행사에서는 안전산업과 관련한 각종 전시회와 컨퍼런스, 수출 및 취업 상담회 등이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총 300개사가 1000여개의 부스를 차리는 대규모다.

사람들의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진 특별전시관에서는 국내외 대규모 지진발생사례를 볼 수 있고 전조현상 및 발생사유, 지진정책 등이 소개돼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이라 실내 지진을 직접 느껴볼 수도 있게 하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여태껏 말로만 듣던 지진이 과연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아울러 각종 내진 및 면진제품과 대비물품, 생존배낭 구성요령 등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어 필요할 때 정보를 활용하면 된다.

지진도 지진이지만 화재대응도 중요하다. 여기서 체험형 소방안전교육도 선보인다. 소화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방법부터 연기가 자욱한 암흑공간을 탈출하는 방법과 함께 2층 높이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피난용 완강기 사용법 등도 실제처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대상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도 참여해 관심을 끈다. 키자니아는 안전체험관에서 119구급센터, 승무원 안전교육센터, 건축안전사무소, CSI과학수사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에게 눈높이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안전체험관에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비롯해 고양소방서, 대한적십자사, 유엔난민기구 등 25개 기관이 참여한다. 지난해 안전산업박람회는 사흘간 3만여명이 몰렸고 안전기술과 제품 846억원 규모의 계약 및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올해는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안전문화 정착에도 큰 효과를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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