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 구축된 재난·안전 통합대응 예·경보시스템. /이미지 제공=인천시

지하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해상에서 선박이 침몰했을 때 신속한 상황 전파로 소중한 인명을 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이 구축됐다.

인천시는 지하상가, 선박 등에서 재난 발생시 신속하게 경보를 전파하기 위해 ‘재난·안전 통합대응체제 예·경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하상가 등 지하연계시설에서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으며 해상에서도 선박사고시 신속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런 재난상황에 빨리 대처하기 위해 통합대응체제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구축되는 이 시스템은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자동 인식을 통해 군·구청의 종합상황실과 소방서, 병원, 경찰서, 시청 등 유관기관에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한다. 또 해상에서 선박사고가 일어나면 인근 선박에 상황을 전파해 신속한 구조 협력이 이뤄지도록 했다.

인천시는 재난 발생시 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부평역세권 지하상가 등 5개 기관 8개 관리주체에 올해 6월 국비 2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 12월에는 남구 주안역세권, 석바위역세권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항·포구를 연계해 옹진군 선지포항 등 8개항 232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선장, 기관사, 항해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인근 선박, 관할 군청, 경찰서, 소방서, 병원 등에 재난 발생시 동시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파해 능동적 대처를 할 수 있게 조치했다. 내년 1월에는 강화군 황산도항 등 9개항 258척에도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김동빈 인천시 재난안전본부장은 “재난·안전 통합대응제제 예·경보시스템이 구축됨으로써 대형사고 예방 및 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 시스템을 지하상가, 전통시장, 초고층 건물 등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라며 “골든타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 전체에 체계적인 재난·안전 종합상황전파시스템을 완성해 인천을 전국에서 제일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광하 기자  hirona@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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