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있는 곳에 위험이 있다. 사노라면 늘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럴 때 위기탈출의 묘수를 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답은 있다. 그것이 100% 완전한 것은 아닐지라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면 누가 이를 마다할 것인가. 다만 이런 것이 있는 줄 모르고 있다면 그것이 아쉬운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고 있는 ‘위기탈출 안전보건’이란 앱이 말 그대로 이 신통한 사활의 묘수를 제공해 준다. 안전보건공단은 일찍이 산업현장 안전보건정보를 한데 모아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앱으로 ‘위기탈출 안전보건’을 만들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이를 대대적으로 손보아 새로운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앱 개편은 기존 공단에서 제작한 12종의 앱을 통합한 서비스로 2014년부터 쓰이고 있던 것을 고치면서 디자인 개선을 통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이 위기탈출 안전보건 앱에는 ▲중대재해 속보 ▲재해사례 ▲외국인근로자 안전을 위한 다국어 회화 ▲응급조치 ▲날씨변화에 따른 사고위험지수 ▲물질안전보건자료 ▲안전심리검사 등 유용한 것들이 알뜰하게 실려 있다.

공단은 이를 위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와 이용패턴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존 텍스트 중심의 통합메뉴를 윈도우와 같이 이미지 중심의 픽토그램으로 구성하고 초기화면 메뉴는 기존 8개에서 6개로 단순화했다.

자료를 보는 방식도 제목 중심의 나열식에서 제목과 자료 내용 일부를 함께 볼 수 있도록 바둑판형태로 바꿨고, 업종별로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선별해 볼 수 있도록 분류기능도 추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응용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하니 비단 산업안전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편히 쓸 수 있을 것이다.

안전만큼 중요한 것이 있겠는가. 이 앱을 개발·운영하는 안전보건공단은 이의 홍보에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사용 확대를 위한 홍보아이디어를 구하는 기획도 해볼 만하다.

안전공단이 하는 일이 참 많다. 최근 들어 국민안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자체홍보를 통해 위상을 높이는데도 신경을 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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