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보장협회(ISSA)가 이달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리 안전보건공단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뉴스가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은 알찬 것이었다. 되짚어 볼 가치가 있다. 이 경진대회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15개국 20개 기관에서 총 76개의 우수사례가 제출됐다. 이 중에서 안전보건공단의 ‘취약계층 근로자 건강보호’ 사례가 으뜸으로 꼽혔다.

안전보건공단은 그동안 비정규직, 일용직, 외국인노동자, 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 노동자 등 취약계층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해 전국 21개 지역에 근로자건강센터를 설치했다. 여기서는 건강상담, 운동상담, 근무환경상담 및 심리상담 등 다양한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비도 모두가 무료다. 실제로 취약계층 근로자들이 건강증진 효과를 봤다고 말하고 있다.

국제사회보장협회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2008년부터 시작됐는데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등 4개 지역별로 나눠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여기서 선정된 우수사례는 웹사이트를 통해 각국이 공유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016년에도 ‘국제비즈니스대상’에서 금상을 받았었다. 상이 금상이라 값지다는 것이 아니라 상받을 만한 활동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비즈니스대상은 전세계 기업과 단체가 한 햇동안 펼친 마케팅, 홍보분야 등 활동을 평가하는 국제대회로 비즈니스분야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때 안전보건공단은 TV캠페인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편을 제출했는데 미디어부문에서 1등상을 받았다. 이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TV캠페인은 산업재해 예방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누구나 이해가 쉽도록 표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안전보건공단이 설립된 지는 벌써 30년이 넘는다. 이번에 공단 30년사도 발행했다. 그간 한 일도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겠다는 미션을 제시하고 있다. 최고의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으로서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파트너가 되겠다며 2022년 사고사망만인율 0.27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안전이란 것처럼 애매모호한 명제도 따로 없다 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산재예방’이란 것도 쉼없이 자주 듣는 말이지만 솔깃하게 느낌이 다가오는 경우란 거의 없다.

산재예방이란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되지만 좋은 방법을 제시해도 흘려 듣는다. 안전을 인식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힘을 모으는 공통의 과제 개발에 공단이 더 힘써 주기 바란다. 안전홍보에 있어서도 공단의 노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간의 성과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는 더 잘할 것이라는 다짐도 하고 있다. 공단의 부단한 노력에 격려를 보내고자 한다.

최명우 주필  myungw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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