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억원 이상 발주실적이 있는 22개 공공기관 중 국토부 공공기관 발주 공사현장에서 22명의 근로자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재해자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25일 발표한 고용노동부 ‘발주 금액 1000억원 이상 공공기관 발주공사 재해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개 공공기관의 발주공사장에서만 근로자 1062명이 산업재해를 입고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토부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에서만 526명의 산재가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도 22명으로 전체 공공기관 사망자수인 46명의 절반에 가까웠다.

자세히 살펴보면 재해자수는 토지주택공사가 전년도에 비해 78명이 증가한 266명이었으며 이 수치는 전체 대상 공공기관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다음으로 철도시설공단이 117명, 도로공사 77명, 철도공사 45명, 인천국제공항공사 12명, 한국공항공사 9명 순이었다.

사망자 역시 토지주택공사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철도시설공단이 4명, 도로공사 5명, 철도공사 1명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서는 사망자가 없었다.

박재호 의원은 “공공기관은 주요 SOC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발주공사에 대한 산재예방에 앞장을 서야 하지만 실제는 공공기관의 작업장에서 산재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산업재해가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에 집중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의 실효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준 기자  ohsj@safetynews.co.kr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