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국토교통부 제공.

앞으로 매뉴얼 하나로 국민 스스로 환기설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미세먼지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환기설비의 올바른 유지관리를 위한 ‘환기설비 유지관리 매뉴얼’을 제작·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입주민이 세대별로 설치된 환기설비의 위치, 구성, 작동, 유지관리방법 등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이번 매뉴얼을 제작했다.

이 매뉴얼은 미세먼지, 환기의 일반적인 기초지식부터 환기설비의 필터 점검, 교체기준 및 방법, 덕트의 점검기준 등 환기설비 유지관리기준, 건축법령상 환기설비 점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환기설비는 바람이나 실내·외 압력 차 등으로 인한 자연 환기설비와 송풍기 등 기계장치의 구동력을 이용하는 기계 환기설비로 나뉜다.

구성을 보면 본체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필터, 에너지소비량을 저감하는 열교환 소자, 급·배기 공기의 이동경로인 덕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환기 필터의 종류로는 큰 먼지 입자들을 제거하는 프리필터, 일반적인 환기설비에 주로 사용하는 미디움필터, 먼지에 민감한 병원·반도체 공장 등에서 사용하나 최근 일반 주택세대에서도 사용이 늘고 있는 헤파필터, 대규모 건축물에 사용하는 전기집진필터가 있다.

환기설비는 제대로 유지·관리하지 않으면 실내 미세먼지 유입 차단, 오염물질의 신속한 배기가 어렵다.

이에 먼저 프리필터는 1개월에 한번 점검과 청소가 필요하다.

미디움필터와 헤파필터는 6개월에 한번 이상 점검·교체하는 것이 좋고 전기집진필터는 3개월에 한번 이상 점검과 청소가 필요하며 장기간 세척만으로 필터 교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열교환소자는 급기와 배기간의 열교환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저감하는 장치로 약 2～3년 주기로 교체를 권장한다.

덕트는 천장이나 바닥 구조체에 매립·설치되며 소비자가 직접 점검·청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업체에 의뢰해 1～2년 주기로 점검이 필요하다.

매뉴얼은 각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토교통부와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매뉴얼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설비계획부(055-922-5824)로 문의하면 된다.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건축물에 기본적으로 환기설비가 설치돼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매뉴얼을 통해 환기설비가 올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실내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민 기자  smpark7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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