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 구급대 구급차 내부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수는 만96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98%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구급대 이송인원이 월 2만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최근 3년간 처음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줄고 가능한 병원 이용을 피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119구급대는 1월 2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코로나19 의심환자 총 4553명을 이송했으며 이 가운데 16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4월 1주차에는 460명을 이송해 이 중 42명(9.1%)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주차에는 454명을 이송해 37명(8.1%)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코로나19 종식시까지 119구급대원에 대한 업무분담을 위해 감염병 환자 이송 전문장비인 음압형 환자 이송장비 28대를 도입하고 24개 소방서 현장대응단 119구급대와 2개 소방서(서대문, 강동) 음압 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의심환자 병원 이송과정에서 구급대원이 환자 이송 후 격리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 결국 대원이 격리되는 기간 동안 119소방력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의료인’의 범위에 119구급대원을 추가해 구급대원이 격리되는 일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는 119신고접수 단계에서 국외방문 이력에 이어 미각, 후각상실 여부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사전에 걸러낸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의심환자 이송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개인위생관리 철저 등 감염병 차단을 위해 시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주 기자  dydwn72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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