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보건소는 지난 5일부터 ‘의료용 분리벽’ 검체채취실 2곳을 운영해 검사 대상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중구는 안전하고 빠른 검사로 주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신속하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분리벽이란 중앙에 아크릴 벽을 둬 의료진과 검사 대상자의 공간을 분리하고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도록 만든 것이다.

의료진이 맞은편 검사 대상자와 직접 접촉할 필요가 없어 검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 내부에는 음압기를 설치해 내부 공기의 외부 유출을 차단해 감염 우려를 낮춘다.

레벨 D 방호복 착용 없이도 안전한 검사가 가능해 보호장비 절감은 물론 검사 시간 단축으로 의료진 피로도도 감소시킬 수 있다.

최성영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감염병관리의사는 “이전에는 검사할 때마다 매번 보호복을 갈아 입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체력 소모가 훨씬 덜하다”며 “소독도 검체 채취 후 검사 대상자가 머문 공간만 하면 되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짧아져 검사가 지연되는 일도 드물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실제로 1인당 걸리는 검사 시간이 약 30분에서 10여분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박창환 기자  chpark07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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