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고압가스안전관리 주무부처인 한국가스안전공사에 확인한 결과 H케미칼에서 제조·판매하고 있는 FK-5-1-12 청정약제(일명 노백) 가압식 할로겐화합물 가스 소화설비 안전밸브가 약제용기 최고 충전압력에서 전혀 작동되지 않는 점이 발견됐으나 아무런 문제없이 국가 화재안전기준에 통과돼 다중이용시설 및 대형시설물 등에 설치되고 있어 관련 내용을 검찰에 고발 조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H케미칼의 소화설비 약제 용기는 최고 충전압력이 3.8㎫로 안전밸브는 약 5.1㎫ 이하의 압력에서 작동해야 되지만 실제 약제 용기밸브에 설치된 안전밸브(봉판)의 작동압력은 19.6㎫로 위험에 대처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2016년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성능인증기준에 의한 제품 승인을 받은 후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수많은 곳에서 설치‧사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구안실련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제13조(시설‧용기의 안전유지) 1항 및 2항 위반으로 판단돼 고발조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안실련은 “중대한 안전상 결함과 법 위반이 사실로 밝혀진 제품에 대한 회수명령 및 형식‧성능인증 취소를 요구하고 동시에 중대한 결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형식과 성능인증을 해주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직무 집행과정에서 과실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창환 기자  chpark07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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