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로 구조 후 병원 의료진에게 환자 인계하는 모습 / 사진 = 서울시 제공.

서울시에서 ‘스카이 응급실’이라 불리는 응급의료헬기가 처음으로 운영된다.

서울소방항공대는 기존에 운영 중인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에 화학·심장효소 검사장비를 새롭게 탑재해 ‘닥터헬기’로 업그레이드했다고 8일 밝혔다. 화학‧심장효소 검사장비는 소량의 혈액으로 급성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질환 의심증상을 수분 이내에 검사‧진단하는 응급의료장비다.

닥터헬기는 인명구조, 수색활동, 화재진압 등 다양한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헬기로서 역할은 물론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이 필요한 환자 전용으로 사용된다. 이송 도중 응급수술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도입한지 20년이 넘은 1호기 소방헬기도 오는 2023년까지 닥터헬기 기능을 갖춘 소방헬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서울소방항공대는 최근 3년(2017~2019년)간 소방헬기를 통해 연평균 190여명의 환자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소방헬기에서 응급처치를 거친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비율도 지난 2018년 17%에서 2019년 28%로 크게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소방에서도 의료진만 탑승하면 헬기 내에서 수술도 가능한 닥터헬기와 동일한 수준의 소방헬기를 처음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시 ‘스카이 응급실’ 소방헬기를 통해 서울시민에 대한 안전망을 지상에서 하늘까지 확대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 촘촘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주 기자  dydwn72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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