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서울시 제공.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기 여성들이 직장 내에서 불이익을 당한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 등 스트레스를 예방키 위한 노동상담과 무료 심혈관질환 검진, 심리진단, 심리 전문상담가 연결 등을 지원하는 ‘직장맘 건강안전망’을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동부권센터에 따르면 코로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2~3월 모성보호 상담에 불이익 처우 사례 총 950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접수된 571건과 비교하면 66.4% 증가한 수치다.

접수된 사례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가족돌봄휴가 등의 긴급지원제도 문의도 있었지만 회사측에서 ▲경영난을 이유로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근로자에 대해 부당전보를 내리거나 ▲육아휴직 후 사직을 압박 ▲육아휴직 중인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위협하는 등 직장 내 불이익을 가한 사례도 많았다.

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장맘 A씨는 회사측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부서로 전보시킴과 동시에 다른 근로자들과 달리 연봉 동결을 통보받았다.

육아휴직 후 복귀 예정이었던 직장맘 B씨는 부서장에게 “사직하지 않으면 2명을 해고해야 한다”며 사직을 권유받았다.

앞서 센터는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직장맘과 직장대디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한 총 308명(여성 247명, 남성 61명) 중 37.3%(115명)가 고위험군, 54%(167명)가 잠재군으로 자가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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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 응답자 전체 247명 중 고위험군이 112명(45%)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20~40대 여성 응답자 196명 중 101명(52%)은 고위험군이 과반수에 달했다. 전체 여성 응답자 중 83명(42%)이 잠재군이었고 단 12명(6%)만이 건강군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센터는 지역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고 직장맘·대디를 지원한다. 센터는 이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변호사, 노무사, 심리상담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2020 성평등노동인권지원단’을 꾸렸다.

김지희 센터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임신·출산, 육아 관련 고용 위협과 이에 따른 심리적 불안 등에 시달리는 직장맘을 위해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며 “노동상담과 함께 직장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주 기자  dydwn72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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