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 사진 = 기상청 제공

일찍 시작된 폭염으로 인해 올해 6월이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올해 6월의 전국 최고기온과 평균기온는 각각 28도, 22.8도로 1973년(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 이후 가장 높았고 폭염일수도 2일로 가장 많았다고 3일 밝혔다.

평년과 비교해 최고기온은 1.5도, 평균기온은 1.6도 각각 높았고 폭염일수도 1.4일 많았다.

기상청은 더위 원인에 대해 “6월 초부터 상층과 하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잡은 가운데 기온과 습도가 높은 공기(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과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상청은 “6월초와 중반에는 남서풍의 따뜻한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더욱 고온건조해져 강원도 영동은 국지적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해 6월의 강수는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다가오면서 강수 현상이 자주 있었고 남부중심으로 비가 내려 중부(강원도 영동 제외)와 남부 강수량의 지역 차이가 컸다.

특히 지난달 12~14일과 29~30일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위치하는 가운데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서풍이 강화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됐다.

이로 인해 남부와 강원도 영동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와 함께 많은 비가 내려 교통사고 및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장마철 시작일의 경우 지난달 10일 제주도, 24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내려 평년과 비교해 제주도는 9~10일 빠르게, 남부는 1일 늦게, 중부는 1일 빠르게 시작됐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정민혁 기자  jmin8997@naver.com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