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화재 재현실험 / 사진 =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제공.

잘못된 에어컨 실외기 관리가 화재를 유발함이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원장 이창섭)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자주 발생하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해 6일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외부에 있는 에어컨 실외기가 먼지와 습기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으로 실외기의 전선 접속부에 먼지와 습기 등 오염물질을 부착시켜 전류로 인해 탄화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오염물질이 부착된 부분에서 강한 열과 함께 발화로 이어지는 과정이 재현돼 에어컨 실외기를 잘못 관리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에어컨 실외기에는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안전장치들이 설치돼 있으나 다양한 외부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사전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실외기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가를 통해 교체하며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격해 설치하고 실외기 주변의 먼지와 낙엽, 쓰레기 등이 쌓이지 않게 관리토록 했다.

이창섭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안전한 에어컨 사용을 위해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년(2017~2019년)간 에어컨 화재건수는 총 692건으로 그 중 71%(493건)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했다.

김두희 기자  doit345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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