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주관 대산공단 주요 기업 CEO 간담회 / 사진 = 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산석유화학단지 6개 기업들을 향해 사고가 재발하는 연결고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키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의 6개 주요 대형 석유화학업체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기업 최고경영자의 안전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연이어 발생한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사고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키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들은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통해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입주사업장 공동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선정해 산업단지 전반에 걸친 종합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또 고용부는 서산시와 협력해 기업들이 공동 실시하는 종합안전진단을 적극 지원하고 진단에서 발굴된 과제가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이행상황을 철저히 지도·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고용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업장 지도·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 화학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점을 중시하고 현장 작동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장·단기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현재 화재‧폭발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제도인 공정안전관리(PSM) 제도의 현장 작동성을 강화키 위해 공정안전보고서 제출‧심사‧확인 및 이행평가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사업장의 공정안전관리 실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의무교육 대상자를 확대하고 대학‧학회 등을 교육기관으로 지정‧운영한다.

또 화재‧폭발‧누출사고 위험성이 큰 화학설비 개보수작업‧화재위험작업‧화재감시작업을 취업제한 대상 작업에 추가해 지정교육기관에서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이수한 근로자만 작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화학설비·부속설비 사용 작업을 할 때 작성하는 작업계획서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작업 단계별로 작업안전성 분석을 실시해 위험요소를 파악 후 작업계획서를 작성토록 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화학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근로자 외에도 인근 지역에까지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의 화학산업을 이끄는 대형 화학업체에서 솔선수범해 안전경영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민혁 기자  jmin89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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