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소방공무원 / 사진 = 소방청 제공.

119구급대원들이 강원도 홍천 열목어마을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자연생태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소방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구급대원의 심신 회복을 위해 14일부터 내달 28일까지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홍천 열목어마을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치유 프로그램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경북지역에 동원돼 환자 이송업무를 지원했던 119구급대원 등 60명이 3박4일씩 3차로 나눠 참가한다.

참가하는 119구급대원들은 3박4일 동안 산림치유사와 함께 트레킹하기, 냉족욕과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하기, 천년의 숲길을 걸으며 산책하기, 열목어밥상 치유 등을 직접 체험한다.

프로그램 장소인 홍천 열목어마을에는 강원도 문화재 제67호인 열목어가 서식하는 깨끗한 계방천이 있고 다양한 청정 자연의 생태를 체험하면서 심신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설 내 격리공간을 확보하고 진행요원 사전 교육과 대면 접촉 프로그램 조정 등 철저하게 대비한 상태로 운영된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근무환경과는 전혀 다른 자연 속에서 지내는 것이 트라우마를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원관리공단, 산림복지진흥원 등과 협력해 자연치유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민혁 기자  jmin89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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