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카카오톡 채널 / 사진 = 소방청 제공.

해외여행객이나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이나 부상을 당했을 경우 전문의에게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 건수가 증가했다.

소방청은 올 상반기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12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3건에 비해 18.8%(204건)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담건수는 증가했는데 이는 해외여행객과 유학생 등 육상에서의 상담은 115건이 줄었지만 원양선박 선원 등 해상에서의 상담이 319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외여행객과 유학생 등 육상에서의 상담서비스는 지난해 일본·중국·동남아·유럽의 재외국민에게만 제공됐으나 올해 2월부터 197개국으로 확대됐다.

상담접수 방법을 보면 육상은 전화 245건(84.2%), 홈페이지 32건(11%), 전자우편 14건(4.8%) 순이었고 해상은 전자우편 627건(62.7%), 전화 364(36.5%), 홈페이지 5건(0.5%) 순이었다.

상담유형은 의료상담(73.8%), 복약지도(8.5%), 기타(8.1%), 응급처치(6.4%) 순이었으며 육상과 해상 모두 의료상담이 높게 나타났다.

의료상담과목은 응급의학과(38.5%), 내과(21.1%), 정형외과(11%) 순이었으며 육상의 경우에는 내과, 해상은 응급의학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별로는 1월(19.4%)과 6월(19.1%)이 가장 많았고 육상 상담은 2월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해상 상담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에서의 신고 건수를 보면 일본 30건(10.3%), 필리핀 26건(9%), 베트남 25건(8.6%), 중국 24건(8.3%), 미국 2건(7.9%) 순으로 나타났다.

해상에서의 환자를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 449명(50.1%), 필리핀 134명(13.5%), 인도네시아 127건(12.8%), 미얀마 113건(11.4%), 베트남 102건(10.2%) 순이었다.

선박회사에 고용된 외국인 선원 국적과 비교하면 필리핀 국적은 41명당 1명, 미얀마는 38명당 1명, 베트남 53명당 1명, 인도네시아 74명당 1명 꼴로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오는 12월부터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모든 재외국민에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상담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예산과 인력을 확보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민혁 기자  jmin89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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