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 이전에는 구박받던 안전이 이제는 생명의 수호자로 거듭나는 양상이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제1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가 오는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안전산업박람회는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그야말로 안전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대형 박람회다. 안전과 관련한 산업기반을 육성하고 안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목적으로 기획된 행사다. 쉽게 말하면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산업이 육성돼야 하고 이것이 원동력이 돼서 안전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안천처·산업자원부·경기도 주최로 개최되는 이 박람회에서는 방재, 보안, 보건·위생, 교통안전과 산업안전 및 생활안전까지 안전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다양한 품목들이 전시된다.
국민안전처 등 3개 주최기관 외에도 36개 정부부처·청·공공기관이 후원하거나 전시에 직접 참가한다. 안전에 대한 관심을 고취키는 것은 물론이고 이 현장을 통해 활발한 안전 기술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는 당연히 유럽·중동·동북아시아·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의 재난안전 관련 기관장과 해외바이어들이 초청될 것이고, 국제 콘퍼런스와 수출상담회를 열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를 개척하게 된다.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박람회를 찾는 방문객들이 맣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을 위해 안전에 대한 위기 위식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 행사 존도 마련한다. 이 자리에서 교통안전 체험, 안전벨트 및 승강기 안전 체험, 수상안전 체험과 심폐소생술, 연기 미로 탈출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게 되고 이런 특별한 경험의 축적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안전산업이 잘된다는 것은 경제적 소득은 물론이거니와 국민안전과 건강을 증대시키는 매우 값진 결실을 거두게 하는 것이다. 예컨대 좋은 안전보호구 하나가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
안전보호구는 그것이 아무리 불편해도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럴 때 그 불편을 줄여주고 착용감을 좋은 쪽으로 향상시키면 이의 사용자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본적 안전보호장구만 챙겨도 사고사망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 안 된다.
특히 우리는 산업재해자만 해도 연간 9만명이 넘고 이중 9백 명 이상이 업무상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통계 산출 방법에 따라 국가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고사망만인율은 선진국보다 2,3배 높은 기록을 내고 있다.
그러고 보면 산업재해도 그렇지만 교통사고 등 일반 안전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것도 당면과제다. 한 달 뒤에 열리는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떤 아이디어, 어떤 정책, 어떤 기발한 안전제품이 등장할지 궁금해진다. 주최기관들은 물론이고 각 지자체들도 이의 홍보에 열을 올려야겠다. 여기에 안전이 있음을, 적어도 안전으로 가는 길의 입구를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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