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안전분야 최고 이슈는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대구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안전사고나 재해의 발생 자체가 갖는 의미보다는 이를 대처하지 못한 점에 더 많은 질책이 따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없었던 시스템적 문제들은 우리의 안전의식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안전분야에서 선행돼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때 특히 우리 삶을 밝게 비추고 있는 전기를 우리 가정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한전의 2004년 재난관리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재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기안전 관련 문제 해결 노력에 귀를 기울여 보자.        <편집자> 태풍 등의 재해로부터 안전한 전기 공급을 위해 한전은 재난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먼저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설비 안전관리 강화와 자연재해를 대비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체계 확립을 위해 정진한다. 각종 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정비, 재난 예측과 정보전달 체계 구축, 재난 발생에 대비한 교육 훈련과 재난관리 예방에 관한 홍보 등을 추진한다.   본사 안전재난관리팀 및 사업소 재난담당부서 조직, 인원, 업무분담을 재정비하고 재난·재해시 상황보고, 복구 대책 지시 등 정보전달 체계를 확립하며 전력 그룹사간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교육훈련을 위해 재난 발생 직원의 긴급구조 교육을 이수케 하고 재난 발생 지역의 안전사고 및 2차 피해 방지 활동을 강화하며 재해비상근무와 긴급고장 복구 장비 동원 및 설비 보수 보강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태풍과 폭우, 폭설지역의 취약설비에 대한 집중점검을 통해 재난에 대비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강을 실시한다. 아울러 해월철탑, 배수펌프장, 빗물펌프장 공급선로를 순시 및 점검 정비하고 착설방지 전선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예방에 이은 복구체계 확립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우선 복구 능력 배양을 위해 태풍 등 재해로 인한 설비 피해 발생시에 대비, 실제적 복구훈련을 실시케 되는데 취약지역 배선설비 및 송변전설비 모의 복구훈련이 이뤄진다. 취약지역 배전설비 모의복구훈련은 상반기에 실시하게 되는데 설비고장시 장시간 광역정전이 불가피한 도서지역 공급 수지상 설로의 해월철탑 도괴, 해저케이블 손상 등을 가상한 실제적 복구훈련을 시행하게 된다. 송변전설비 모의복구 훈련은 수지상 선로의 철탑 도괴시 철탑 가복구, 변전소 주변압기 돌발 고장시 예비 변압기 모의 부하 전환, 이동용 변압기를 활용한 복구 훈련 시행 등을 하게 된다. 아울러 실질적 현장 복구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풍 대비 모의사고 복구 경진대회를 1, 2차로 나눠 실시한다. 1차 예선 경진대회는 3∼4월중으로 재난발생 위험요인 및 지역별 사업소를 grouping해 사업소간 경쟁으로 이뤄지는데 태풍피해복구 지역은 전남, 경남, 부산, 제주, 대구, 경북, 강릉, 전북 등이며 집중호우 피해복구는 서울, 인천, 경기, 경기북부, 충남, 충북, 강원 등으로 구성된다.   2차 결선 경진대회는 5월중에 실시될 예정이며 1차 경진대회 예선통과 약 5~6개 사업소가 참여한 가운데 복구절차 실현가능성과 인원배치 및 장비자재 투입의 적정성 등이 평가되며 수상자들에게는 포상은 물론 시범 훈련을 통해 우수사례 전파로 효과를 극대화한다. 무엇보다 조직의 유기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전력 그룹사 종합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며 재난관리담당자의 전문화에도 힘쓴다. 종합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은 최신 IT 영상통신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소간 연결 영상통신시스템을 활용해 상황파악과 대처를 하고 정전 발생시 복구절차서, 비상자재 보유현황, 동원가능 인원 및 장비 등에 대한 DB를 구축, 활용하며 유관기관과의 통신망 확보는 물론 상황실 근무자소집 자동통보시스템을 개발, 보다 발전적인 운영에 힘쓴다. 태풍 등으로 전력 손실을 입을 때 대규모, 장기간 정전이 우려되는 취약지역의 SOP를 점검, 미리 보완하는데 비상발전기를 이용해 실제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SOP를 만들며 비상발전기 확보, 설치장소, 공급부하 및 변전차량 용량 등을 검토해 보강한다.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전력그룹사 및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의 비상연락망을 유지해 나가며 인근 사업소 및 유관기관의 지원 가능 분야를 점검해 확인, 비상시 준비태세를 갖춘다. 아울러 재난관리담당직원의 긴급구조 역량을 확대한다.   --------------------------------------------------------------------------------   

서울 중심부 안정적 전기공급 ‘매진’

안전현장 사람들-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중부지점 배전운영실

2004년 甲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가정이나 직장에도 환한 빛이 항상 비춰지길 바라는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하며 안전현장 열기를 느끼기 위해 방문한 곳은 한전 서울지역본부 중부지점 배전운영실로 서울의 중심인 중구와 종로구를 밝게 비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최일선 업무 현장이라 할 수 있다. 24시간 전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분들을 만나 그 동안의 어려움과 새해를 맞아 바라는 소망을 듣고 새로운 한해를 맞아 활기차게 시작하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편집자> “집에서 각종 전기제품을 사용하다가 정전 등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한전을 먼저 찾게 되는데 고객 여러분이 전화를 주시면 신속히 달려가기 위해 24시간 대기를 하고 있는 곳이 바로 배전운영실입니다. 가정에 들어오는 전기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안전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30여년간 전기와 같이해 온 이경상 배전운영실장은 바쁜 와중에도 반갑게 맞아주며 직원들과 배전운영실의 업무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곳은 전기가 쓰이는 모든 곳에서 고장 등 민원이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하는 현장 긴급 업무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특히 담당지역에 청와대와 각국 공관, 주요 호텔 등 중요한 곳이 많아 업무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관련돼 긴급복구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고장에 대비한 예방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활동으로 고압케이블 선로 순시를 비롯해 복구를 위한 현장출동 이외의 시간에는 중구와 종로구 지역의 변압기와 전기 선로에 대해 늘 점검, 보수함으로써 사전에 고장을 줄여나가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선로 정비와 긴급수리에 나서는 박근수 주임은 고객들의 민원에 대처하기 위해 24시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매년 태풍이나 폭우 등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곳이 많습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바람도 불어 눈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무 가지에 눌려 전선이 끊어진 경우가 발생, 이를 잇기 위해 1시간 이상 전주에 매달려 복구한 적도 있습니다. 전기가 통해 밝은 빛이 가정에 들어 왔을 때 긴 시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는 믿음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특히 인터뷰를 하면서 화재현장에 한전 직원이 먼저 도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화재 현장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전기를 차단시키는 일이고 마지막에 해야 하는 일은 전기를 공급하는 일입니다. 전기가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는 소방관들이 물을 제대로 뿌릴 수가 없기 때문이죠. 늘 우리가 먼저 가서 작업을 해야 진화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어 각급 소방서와 직통으로 연결된 전화를 활용, 가장 먼저 도착해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화재 진화 현장에서 전주에 올라가려면 미끄러운데다 온몸에 물벼락을 맞기 일쑤죠. 거기다 그 상태에서 전주에 올라가 얼어붙은 몸과 손으로 작업을 하고 화재가 진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92년 입사해 중부지점에서 11년간 한결같이 전기로 인한 고장 예방과 긴급복구에 열중인 박주임을 따라 전기안전점검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중구 필동의 전주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는 절연화, 방연복, 안전모, 절연고무장갑을 착용, 안전으로 무장하고 활선바켓을 이용, 작업을 시작했다. “고압전기를 가정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저압전기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변압기의 나사를 조이고 고객에 들어가는 인입선 주변 정리 등을 하는데 이것은 안정적 전기공급을 위한 기본조치입니다. 요즘은 각종 케이블선이 많아 전기선 주변이 지저분한데 이를 깨끗이 정리해 주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

“전신주에 매달려 긴 시간 어려움 겪어도 환한 빛 가정에 들 땐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는 17명의 직원이 365일 24시간 교대 근무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눈내리고 비올 때 특히 고객들의 전화가 많은데 고객들이 한번 더 전기안전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갑작스런 날씨 때문에 누전차단기가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고객들이 차단기를 점검할 줄 몰라 한전에 전화를 합니다. 이러기 전에 평소 차단기의 위치를 확인했다가 전기가 안 들어오면 차단기를 한번 점검한 후 한전에 전화해 조치를 받는다면 한결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전기안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활용과 중요성도 알게 될 것입니다.” 서울의 중심을 구석구석 다니며 전기안전에 힘쓰는 박근수 주임은 2004년 새해 바람을 묻자 무엇보다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났으면 좋겠고 아울러 실장님을 비롯한 배전운영실 직원들의 소망이 모두 이뤄지며 부인과 아이들이 아무 탈없이 잘지내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갔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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