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방·안전전시회인 ‘2004 대구국제소방·안전엑스포’가 대구에서 열린다. 지난해 대구 지하철 참사로 인한 대구시의 이미지 개선과 소방안전에 관한 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자치부를 비롯해 소방·안전관련 기관단체가 모두 후원하는 최대 규모 전시회이다. 전시회의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이자 엑스포 준비 실무 책임자인 朴相敏 사무국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와 구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이번 전시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분이 朴相敏 사무국장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생각하게 된 계기와 어떤 행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2월 18일 발생된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안전불감 도시라는 오명으로 대구의 국제적 이미지를 손상시켰습니다. 일본 유학시절 2차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는 ‘세계 평화도시 구상’을 도시발전의 계기로 삼아 매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후 대구 참사의 아픈 과거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을 찾던중 소방안전엑스포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첨단의 소방 및 안전에 관한 기술과 장비 등이 한자리에 전시되고 소방 및 재해관리와 관련된 기관단체가 참가해 시범을 보이며 시민과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중입니다. 현재까지 국내·외 70여개 업체가 참가 신청했고 총 600개 부스중 400여개가 예약된 상태로 세계적인 전시회가 되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가 마련된다던데 소방안전엑스포의 구성과 일반 시민들을 위한 전시행사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총 5개 부분으로 나눠 소방당국, 산업현장, 일반건축물, 가정용에 필요한 제품과 장비가 전시되는데 첫째는 소방장비분야로 소방헬기, 소방차, 소화기, 진화복, 통신시스템 등의 화재진압에 필요한 소방기자재가 전시되고, 둘째는 화재예방분야로 건축물에 설치되는 화재감지기, 화재경보기, 스프링 클러 등으로 구성됩니다. 셋째는 구조구급분야로 구급차, 구조장비, 구급기자재, 피난장비, 응급의료장비와 약품 등 넷째는 안전관리분야로서 산업용 안전장구나 사무실 또는 가정용 도난방지 및 보안시스템 그리고 전기, 가스, 폭발물 관리장비 및 기구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풍수해, 설해, 지진, 산불 등의 자연재해예방 및 관리분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직접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고 4층 높이의 훈련탑에서 구조대 등을 이용해 탈출해 보는 119 체험관, 과거의 소방장비를 볼 수 있는 소방박물관, 소방안전 관련 영화 상영 등 시민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행사들도 준비중입니다. ▲대구소방안전엑스포 개최로 인한 효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의 소방안전과 관련된 기관단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방 및 방재관련 기관단체들도 각각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방·안전산업의 발전은 물론 시민의 안전의식 고취와 더불어 전시컨벤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거듭됨으로써 사고다발 도시의 오명을 씻고 ‘대구가 가장 살기 좋고 모범적인 안전도시’로 발전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李洙連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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