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洙連 기자

"안전관리 체질화 경영으로 무재해현장 건설"

- 바로바로 운동·타공종 피해 추방운동 등 안전불감증 퇴치로 선진건설문화 정착 -

지난 한햇동안 국내 건설현장의 재해율이 증가하는 추세속에 LG건설은 ‘성장을 위한 도전과 변혁’의 4대 중점추진과제에 ‘안전관리의 체질화’를 2004년 경영방침으로 선정해 안전관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LG건설 현장중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건설현장 안전활동 상황과 무재해를 위한 계획을 金鎭晩 현장소장에게 들어본다.<편집자> ▲농협중앙회 현장 공사규모와 현재 공정률, 준공시기 등 간략한 공사개요부터 소개해 주십시오.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증축현장은 지상 11층 지하4층 규모의 철골, 철근 콘크리트구조 건설현장으로 2002년 12월 착공해 2005년 5월 준공예정입니다. 사무실 대강당 및 회의실, 농업박물관 종합홍보관, IT전산실 등의 주요시설을 건설중이며 현재 약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심속 현장이라는 특징 때문에 민원문제와 안전문제를 모두 만족하기 위해 다른 현장의 사례들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 근로자가 하나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공정이 남았지만 앞으로도 안전시설과 현재보다 더 안전한 공법으로 개선하면서 무재해 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개개인의 의식전환이 제일 중요합니다. 농협중앙회 건설현장에서는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고 계신지요. ―저희 현장에서는 건설현장에 만연해 있는 고정관념, 개인주의 등 예전의 잘못 인식된 건설문화를 깨우치고 근로자의 정서를 순화함은 물론 바른 마음가짐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선진건설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의식개혁운동, 협력사관리, 근로자 복지후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공종 피해추방운동, 바로바로 실천운동, CLEAN SITE 운동, 근로자 이름 부르기운동, 작업중 금연운동 그리고 TBM 활성화운동을 실시해 현장 구성원이 서로를 배려하고 지적사항을 즉시 조치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현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전역 순회점검을 실시해 각종 유해한 요소를 사전에 발굴해 대응조치능력을 제고하고 근로자의 안전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안전패트롤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LG건설의 2004년 안전관리 세부추진 방향이 안전업무 표준 정립, 안전시설물 표준화, 안전업무 디지털화, 현장 안전업무 수준제고, 안전관리 위상 강화의 5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안전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도 변화에 발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표준화해 재해예방에 힘쓸 계획입니다. 현장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은 건설현장에서의 안전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근로자의 의식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호구만 100% 착용해도 전체 재해율의 절반 이상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개인보호구는 근로자 개인의 부담이 아닌 현장에서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자가 개인보호구 관리나 착용이 소홀합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근로자의 모든 보호장비는 개인이 보유·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다면 현장의 재해는 현저하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민의 안전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계몽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진행중인 농협중앙회 건설현장의 협력업체 안전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저희 현장에는 현재 3개 협력업체와 공사중에 있습니다. 협력업체와 함께 하는 안전관리 행사로는 매월 안전점검의 날 행사시 협력업체 모든 대표이사가 참여해 안전관리활동과 취지를 고취시키고 있으며 사업주간협의체회의 또한 협력업체와 매월 실시하고 있습니다. LG건설의 재해분석 결과 채용후 1개월 미만의 신규근로자가 전체 재해의 약40%를 차지하고 이중 70%가 채용한지 1주일 이내에 재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저희 현장에서는 신규 근로자에게 신분증을 지참하도록 협력사에게 통보하고 안전관리자 및 관리감독자에 의한 품질, 안전,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직원에 협력사별 담당제를 실시해 신규채용자 채용후 1개월 내 현장에서 일어나는 협력사 근로자에 관한 문제는 담당자가 책임을 지도록 1개월간 집중관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장내에 휴게실을 마련해 동절기에 근로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난방시설과 온수시설이 완비된 근로자전용 샤워실 등을 비치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에 계시면서 평소 생각하시는 철학이나 소신은 무엇인지요. ―저희 회사 사훈은 ‘인화단결’입니다. 타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는 현장소장과 안전과장 등이 보이지 않는 팀을 이루며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일의 능률도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그룹에 속하지 못한 사원은 능력과 상관없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LG건설은 모든 사원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그룹을 형성하는 것을 지양하며 모든 사원과 호흡을 맞춥니다. 조금만 기회를 주고 관심을 보이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한 인력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 건설현장에서 현장소장을 하다보면 LG건설 대부분의 직원들과 알게되고 자연스럽게 인화단결 할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모든 현장의 근로자가 현장소장의 의도와 취지를 쉽게 파악해 안전조치를 함으로써 재해를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장소장의 안전관리 마인드가 안전관리자의 안전활동에 영향을 주고 안전관리자의 마인드가 기능공과 근로자의 안전활동에 나타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한 이것은 지금까지의 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지만 근로자들에게 우리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심어주고 모든 근로자에게 인격적인 대우를 함으로써 스스로 안전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운 좋게 근로자들보다 조금 더 배워서 소장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절하고 자상하게 사소한 것까지도 챙겨주는 인정을 보이고 근로자에게 권유하는 분위기로 보호구 착용 등의 안전활동을 유도한다면 그 현장의 재해율은 뚝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전 근로자들과 함께 안전활동에 임해 지금까지 한 건의 작은 재해도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무재해 건설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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