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경기부진으로 인한 가계부실과 실업률 증가, 중소기업 경영난 증가 등으로 전기료를 3개월 이상 내지 못해 단전된 가구가 전년대비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단전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단전유예를 비롯한 저소득층 전기요금 감면 방안이 마련돼 추진중에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력공사가 3개월 이상  요금을  내지 못해 단전조치를 취한 가구는 전국적으로 63만4천가구에 달해 2002년 48만7천가구보다 30.2%나 늘었다. 이는 전체 전력공급 가구 수가 1649만 가구에서 1천677만5천 가구로 1.73% 늘어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경기침체로 극빈 소득 가구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공급가구 대비 단전 가구를 나타내는 단전율은 2.95%에서 3.78%로 0.83% 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현실에서  최근 전력이 끊겨 촛불을 사용하다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는 단전유예 대상을 100㎾h 이하 사용자에서 모든 주택용 전기사용자로  확대하고 단전 유예기간도 2월말에서 이달말까지 한 달간 연장키로 한 바 있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 1일부터는 월 100㎾h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는 영세서민에 대해 평균 전기요금을 12% 인하했으며 중증장애인에 대해서도 20%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서원혁  epoke22@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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