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만 되면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는 동해안 지역의 산불원인중 하나가 강풍으로 인한 고압선 절단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속초시 노학동 청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산불의 원인이 강풍으로 인해 2만볼트 이상 고압선이 절단되면서 스파크 현상이 일어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발생 인근에 있던 목격자들이 고압선 전선에서 불꽃을 일으켰다고 증언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오후 6시 35분께 강릉시 사천면 구라미 휴게소 뒤편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전봇대에 연결돼 있는 전기선이 끊어지면서 땅에 떨어져 불이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최초 발견자 최모씨도 선로점검을 위해 현장에 갔을 때 끊어진 전기선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지역주민들은 봄철 건조기 때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건강한 사람도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어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선 절단에 의한 산불발생이 일어난다면 이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전의 한 관계자는 고압이 순간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전선이 끊어지면 스파크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그럴 때는 즉시 전류를 차단하게끔 돼 있어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분명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원혁  epoke22@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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