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의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이 올해 더욱 활기를 띨 것 같다. 그간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싶어도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해 왔으나 올해부터 노동부가 조성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클린사업장 지원 계획을 보면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약 5000곳의 영세소규모사업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만들기를 목표로 지난 2001년 9월부터 실행해 왔던 클린 3D사업은 지난 연말까지 1만3514개 사업장이 조성지원사업에 참여(접수)했으나 이중 6140개소에만 자금이 지원됐다. 자금지원은 소요비용이 1천만원까지는 전액 무상이고 이를 초과할 경우 초과비용의 50%까지 무상지원되며 지원한도액은 2000만원까지이다. 실제 지난해 이 자금을 지원받은 S공조와 C공업의 경우 각각 프레스안전장치 설치와 작업통로 개선 등 유해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산재 감소는 물론 생산성 향상, 3D업종의 전형적은 구인난까지 해소하는 등 효과를 거뒀다. 클린사업은 시행 초기에 홍보 부족으로 사업 신청이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해 4월부터 사업장 호응이 커지면서 활착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클린사업이 중소사업장에서 호의적인 것은 종래 외국인 근로자들만이 감수한다는 열악한 작업환경이 개선되면서 고질적인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는 물론 근로자, 사업주가 작업환경 개선 효과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노사관계 개선에도 일익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영세 사업장의 경우 재해 예방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최우선 시책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클린사업은 중소사업장의 경영개선에도 ‘효자’ 몫을 할 것으로 보여 보다 참여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 또 실제 클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산업안전공단도 실효성이 입증된 사업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사업장 고객 서비스에 힘써 주길 바란다. 이외에 정부 주도 일방에서 벗어나 지자체의 자율적인 참여 지원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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