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휴대폰 가입자 수가 3500만명(3월말 기준)을 넘어서면서 이제 휴대폰은 국민 대다수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휴대폰이 생활의 이기가 되면서 운전중 휴대폰 이용을 교통법규로 단속하거나 비행기 이착륙시 항공법으로 규제하는 등 일련의 안전조치가 강구됐다. 또 한때는 휴대폰의 전자파로 인한 인체 유해 여부가 논란된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휴대폰 배터리 폭발 연소 사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증폭되면서 이용자 안전대책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월 휴대폰 배터리 14만개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해서 리콜된 바 있다. 처음 외국에서만 주로 발생해 왔던 휴대폰 폭발 연소 사고가 이제는 국내에서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안전 차원에서 안전실태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휴대폰, 노트북 PC, PDA, 디지털 카메라 등 휴대용 각종 디지털 가전 제품에 사용되는 2차 전지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개선 방안으로 제시됐다. 소보원의 분석에 의하면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의 셀 끝면이 외부 충격으로 파손되면서 연소사고가 발생해 관계기관의 안전평가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휴대폰 배터리의 안전 규격 제정과 휴대폰 사용 설명서에 안전경고 및 주의 표시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 제기는 전지 제조업체가 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줌으로써 이용자 과실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자는 취지에서 비롯하고 있다. 차제에 소비자도 휴대폰 사용 행태나 오사용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한 배터리 관련 안전사고를 사전에 인지토록 안전사용 수칙에 대한 숙지와 실천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휴대폰 배터리의 안전사용 수칙을 나열하면 지정제품 사용과 발열체 고온 주의, 비정상적인 충격이나 습기 제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휴대폰 홍수시대에 살면서 휴대폰 안전을 위해 제조회사의 제품, 안전성은 물론 관계기관의 안전평가기준, 이용자들에 대한 안전수칙 홍보 노력 등이 다함께 수반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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