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중소 영세기업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만들기를 위해 지난 3년간 추진해 왔던 클린사업이 올 9월부터 확대된다. 원래 클린 3D사업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어두컴컴한 공장에서 작업위험이 큰 전형적인 3D업종의 작업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들에게는 안전설비 및 작업환경과 작업공정개선 등에 소요되는 비용중 1000만원 한도내에서 전액 무료로 지원되고 있다. 3D업종이다 보니 사람 구하기도 어려운 이들 사업장에 무상 보조금을 지원해 줌으로써 조명시설을 바꾸고 안전장치를 갖춰 주는 등 일련의 자금 및 기술지원 사업을 노동부가 꾸준히 전개한 결과 클린 사업 인정서가 수여된 사업장만도 17일 현재 8000개소에 이르고 있다. 올해만도 500억 지원 예산이 책정됐는데 지난달 기획예산처에서 200억원의 특별 예산이 추가 배정됨으로써 중소사업장의 산재예방지원 모델로 인정된 셈이다. 더욱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이번 추가 예산 확보를 계기로 9월부터 대대적인 클린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인천, 수원, 안산, 의정부, 대구, 부산, 창원, 양산 등 8개 지역에 대해서는 별도로 클린사업전담팀을 둘 방침이다. 이밖의 지도원에 대해서도 하반기 클린사업 확대 실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이후 산업재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골머리를 썩여왔던 산업안전공단이 올 하반기부터는 클린사업에 올인전략을 세우고 조직 개편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늘어나는 산업재해와 구직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영세기업을 도와주는 클린사업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과도 맞아 떨어지면서 앞으로도 계속 정부의 지원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하지만 클린사업이 지금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언제까지 정부 주도로 가야 하느냐는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장차 클린사업이 사업장 자율적인 정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모기업 협력업체간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맺도록 유도하고 정부는 후선에서 간접적인 지원체제로 이행해 나가는 방법이 모색되길 바란다.

안전신문  webmaster@safetynews.co.kr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