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산재보험 요양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5800여개 의료기관중 약 30%인 1600여개 의료기관이 최근 3년간 산재환자 진료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6월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요양환자 3만3689명중 1만여명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장기 요양함으로써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함과 더불어 치료기간 증가로 인한 보험재정 악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적극 개선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이 산재보험 요양담당의료기관 지정기준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산재환자는 일반 질병자와 달리 산업현장에서 의도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질 높은 치료와 직장 복귀를 위한 재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앞에 언급된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산재환자의 진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산재보험 요양담당 의료기관 지정이 동네 의원급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나 의료 질 향상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단이 추진하는 이번 계획을 보면 산재보험 요양담당 의료기관에 신규로 지정되려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의학적 전문성, 시설의 편의성, 의료서비스 등에서 80%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하며 병원급 의료기관은 진료비 전자청구 등 적적할 전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이들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 체계화에 적극 나서 산재지정의료기관의 역할 강화를 모색해 의료질 향상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요양 담당 의료기관 적정관리 방안이 본격 시행됨으로써 그동안 장기요양을 중심으로 치료를 받아왔던 산재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재활 중심의 요양서비스로 전환해 가길 기대해 본다. 이러 상황변화와 맞물려 산재환자들도 질 낮은 병원에서 장기요양을 선택하기보다는 공증된 양질의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통해 자신의 질병으로부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정부는 앞으로 산재환자들이 이같이 검증된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고 강화된 요양기관 관리와 더불어 산재환자들이 재활을 통한 직장복귀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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