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마감한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 신청에 경주, 군산, 포항, 영덕 등 4개 지역이 산자부에 신청함으로써 유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신청지역은 그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내용과 유치효과에 대해 공청회와 찬반 토론회, 국내 및 해외시설 견학, 자체 여론조사를 거치는 것을 물론 지방 의회의 유치동의안을 제출받아 지역주민의 의견을 일정부분 수렴했다. 지난 2003년 방폐장 유치를 둘러싼 주민들의 갈등이 만들어낸 부안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기 위한 절차를 거쳤다. 부지선정위원회는 이들 4개 지역의 방폐장 유치 예상 부지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안전성에는 제척 사유가 없은 것으로 이미 발표돼 부지선정을 위한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으로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부지안전성과 문화재·상수원 보호구역 등의 존재 여부, 수송 용이성, 자연 및 사회 경제환경 등 사업추진 여건 등을 포함한 부지 적합성을 최종 평가하게 된다. 산자부는 접수 결과를 발표하면서 신청 지자체와 지역의회,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금년도 부지 선정은 과거와 달리 정확한 정보 제공과 투명한 절차 진행, 지역내 의사결정원칙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주민투표를 거쳐 후보지가 최종 선정될때까지 지자체와 지방의화가 함께 지역 주민들이 찬반 갈등 없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으로 유치 논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정부도 이를 위해 부지선정 절차가 투명하고 지역간에 공정하게 추진될 수 잇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방폐장 후보지 선정과정에 하나의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실현하고 지역주민들의 갈등을 최소화해 나감으로써 방폐장 건설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이 현재 방사성 물질의 보관 장소 확보를 위해 시급한 과제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방사선 폐기물 처분시설 건설에 보다 정밀함을 추구해 세계에서 최고로 안전한 방폐장을 건설해 지역주민들에 안전을 선물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안전신문  webmaster@safetynews.co.kr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