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훈련으로 웹디자인 과정을 수료한 상태였던 E씨는 전자상거래를 새로이 배워야 하는 상황에 남은 마지막 직업훈련기회를 이용해 전자상거래 과정을 이수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훈련기회를 꼭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다른 방법으로 전자상거래 과정을 배울 수 없는지 찾아보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후 적잖은 고민 속에서 우리 공단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지원하는 교육이 없는지 찾다가 ○○직업전문학교에서 한국장애경제인협회의 지원으로 개설한 ‘장애인 쇼핑몰 창업 강좌’를 알게 돼 동 직업전문학교에 E씨와 상담사가 동행해 담당 직원들을 만나고, E씨가 교육을 받아야 하는 동기를 충분히 설명 드린 후 추천서를 드렸다.   감사하게도 E씨에게 이 창업강좌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교육 기간 중에 E씨는 개별적으로 구직에도 성공했다.   구직 이후 믿을만한 사업장인지 알아보기 위해 상담사가 딸로 가장해서 회사를 방문했으나 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업장이라 그런지 인쇄장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사업주를 직접 만나 직장복귀지원금 안내를 해드리려 했으나 E씨는 산재장해인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입사했으니 지원금 안내를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했다.   E씨는 한 달 정도 수업과 취업을 병행하면서 동 회사에 다녔으나 사업장의 급여가 처음에 계약한 것보다 터무니없이 낮아 한 달 후 퇴직하게 됐고, ○○직업전문학교의 수업내용 또한 난이도가 높아 전자상거래 과정 이수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상담사는 워크투게더의 구인업체를 매일 검색해 내담자에게 적합한 사업장에 상담사가 먼저 팩스로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까지 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던 중 ○○사업장의 인사 담당자가 E씨의 강점을 높이 사 면접을 보게 됐다.   담당업무는 전화상담직으로 E씨가 뇌병변 2급에 비해 말투가 뚜렷하다는 것과 적지 않은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겠다는 의욕이 강한 점을 인정해 취업에 성공하게 됐다.   E씨가 취업한 곳에 직접 방문해 인사담당자에게 채용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E씨가 업무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문의하자 초반에는 어려움을 보여 전화상담 실적이 뒤지는 것 같았으나 입사 15일 지나자 잘 적응해 실적도 다른 사람보다 뒤지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대인관계 또한 좋아 매우 만족한다고 하셨다.   E씨 또한 공단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하게 돼 너무 감사하며무엇보다 자신의 책상이 있고, 자신의 이름이 붙어 있는 명패를 보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두드리고 두드리니 마침내 취업의 문이 열렸고, 어떤 상황에서도 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은 E씨의 적극성이 결국 사람과 자원을 끌어 모으는 힘이 됐다.   또한 E씨의 적극성은 상담사로 하여금 가용 자원을 찾아 활용케 하는 자극제가 됐고, E씨의 취업성공을 통해 상담사의 지친 일상에 행복감을 주었다.   E씨는 물론 상담사인 나에게 고되지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모든 산재근로자와 그들이 재기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맺어주는 재활메신저로서 지치지 않는 터보엔진을 오늘도 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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